SBS 재벌X형사2가 19일 최종회에서 전국 11.8%로 자체 최고를 찍고 시즌1 기록까지 넘어 종영했다. 살인 용의자로 몰린 진이수(안보현)의 위기와 풀려난 유성원을 어떻게 다시 입증하느냐는 승부가 후반부 몰입도를 끌어올린 결과다. 유성원을 단죄한 뒤 새 인물이 등장해 시즌 확장의 여지를 남긴 점이 결말의 관전 포인트다.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는 19일 최종 14회에서 전국 시청률 11.8%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순간 최고는 14.1%까지 올랐고, 수도권은 11.7%였다. 자체 최고이자 시즌1의 최고 기록마저 넘어선 숫자다.
눈여겨볼 건 이 수치가 평탄하게 쌓인 게 아니라는 점이다. 초반 6%대로 출발해 3회에는 5%대까지 내려앉았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올라왔고, 마지막 두 회에서 단숨에 뛰었다. 시청률이 끝에 몰렸다는 건 이야기가 후반에 힘을 실었다는 뜻이다.
| 회차 | 전국 시청률 |
|---|---|
| 1회 | 6.1% |
| 3회 | 5.1% |
| 8회 | 8.0% |
| 12회 | 7.2% |
| 14회(최종) | 11.8% |

Esat Ozdemir
몰입을 끌어올린 축은 주인공 진이수(안보현)를 벼랑으로 몬 설정이다. 재벌 3세에서 형사가 된 진이수는 후반부에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고, 하필 사건 당시의 기억까지 잃는다. 쫓던 사람이 쫓기는 처지가 되고, 스스로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여기에 과거 친구의 죽음이 남긴 트라우마와 공황 증세가 겹친다. 범인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이야기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면서, 결말을 안 보고는 못 배기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재벌가 출신이라는 설정도 이 위기에서 양날로 작동했다. 수사에 쓸 자원과 인맥은 남들보다 많지만, 용의자로 몰리는 순간 그 배경이 오히려 의심의 근거로 되돌아온다. 주인공의 강점과 약점이 같은 데서 나온다는 점이 캐릭터를 단순한 정의의 형사보다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또 하나의 장치는 '이미 놓친 범인'이다. 12회에서 진이수와 주혜라(정은채)는 연쇄살인의 배후로 유성원(유승호)을 지목한다. 조각가이자 연쇄살인범인 유성원은 그러나 변호인단의 도움으로 풀려나고, 강력팀은 수사권까지 빼앗긴다.
정공법이 막히자 남은 두 회의 질문은 분명해졌다. 심증은 있는데 법적으로 무너진 상황에서, 이들이 유성원의 범행을 어떻게 다시 입증하느냐다. 범인이 누구인지가 아니라 어떻게 잡느냐로 긴장이 바뀐 것이, 마지막 회에 시청자를 끌어모은 실질적인 이유에 가깝다.
최종회는 그 승부에 답을 냈다. 진이수와 주혜라의 공조로 유성원은 체포되고, 그를 감싸며 방화까지 지시했던 모친 정태선(김혜은)도 함께 단죄됐다. 처음엔 사사건건 부딪치던 선후배가 후반부 들어 서로를 믿는 관계로 바뀌었고, 그 변화가 마지막 검거 장면에서 카타르시스로 이어졌다. 범인 한 명을 잡는 결말이 아니라, 인물들이 각자 무언가를 회복하는 결말이었다는 점이 여운을 남겼다.
다만 결말은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 유성원을 정리한 자리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며 이야기가 더 이어질 여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시즌1을 넘어선 성적과 이 열린 결말을 함께 놓고 보면, 관전 포인트는 하나로 좁혀진다. 이 흥행이 다음 시즌으로 실제 연결될지다. 제작진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가능성일 뿐, 확정된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