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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부는 인정, 증조모는 의혹…하영 논란 정리

배우 하영이 방송에서 소개한 증조부가 친일단체 대정친목회 평의원 안상호로 확인되면서, 8월 11일부터 의류·전자 광고 영상이 비공개로 전환됐다. 증조부의 대정친목회 참여는 하영 측도 인정했지만, 새로 제기된 증조모 관련 의혹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주장 단계다. 이미 촬영된 광고·작품의 공개 여부와 증조모 의혹의 사실 확인이 앞으로 남은 관전 지점이다.

오늘의 연예·2026. 08. 16.
증조부는 인정, 증조모는 의혹…하영 논란 정리

방송 한 마디에서 시작된 논란

시작은 8월 7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이었다. 배우 하영은 자신을 4대째 의사 가문이라고 소개하며, 증조할아버지가 한양에 최초로 서양식 병원을 열고 고종 황제도 진료했다고 말했다. 가문 자랑으로 나온 이야기였지만 방송 뒤 그 증조부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지목된 인물은 안상호다. 1902년 동경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해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자격을 딴 인물로, 1904년 귀국해 서울 종로3가에 진료소를 열었다. 문제는 그다음 기록이다. 안상호는 1916년 친일단체로 평가되는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무근에서 인정까지

old historical newspaper archive documents

Photo by Jonathan Gong on Unsplash

하영 측의 입장은 사흘 만에 바뀌었다. 8월 10일에는 친일 의혹에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11일, 증조부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올라 있음을 확인했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하영은 이후 인스타그램에 사과글을 올려, 논란을 계기로 자료를 직접 찾아보니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관련 자료가 더 나왔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1909년, 서울에서 열린 이토 히로부미 추도 모임 명단에도 안상호의 이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제 기관지 매일신보가 안상호 가정을 일본식 생활을 하는 '일선동화'의 사례로 소개했다는 자료도 함께 거론됐다.

광고는 이 순서로 끊겼다

논란이 커지자 브랜드들이 먼저 움직였다. 8월 11일, 의류 브랜드 아티드는 지난해 하영이 촬영한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돌렸다. 삼성전자 공식 채널에 올라 있던 '삼성 아트 TV' 출연 영상도 비공개 처리됐다. 이틀 뒤인 13일에는 이미 촬영을 마친 웹예능 콘텐츠의 공개까지 줄줄이 무산됐다.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은 방식이다. 브랜드들은 계약 해지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대신 영상을 조용히 비공개로 전환했다. 소속사도 광고주도 손절이라는 표현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하영이 노출되는 콘텐츠가 하나씩 사라진 셈이다.

증조모 의혹, 어디까지 사실인가

논란은 증조부에서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하영의 증조모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있던 일본인 고위 인사의 딸이라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다만 이 부분은 증조부 건과 성격이 다르다. 증조부의 대정친목회 참여는 명단이라는 기록이 있고 하영 측도 인정했지만, 증조모 의혹은 아직 제기된 주장 단계이고 당사자 측의 확인이나 반박이 정리되지 않았다.

정리하면 지금까지 사실로 굳어진 것과 아직 공방 중인 것이 나뉜다. 증조부 안상호의 대정친목회, 이토 추도모임 관련 기록은 확인됐고 하영도 사과했다. 반면 증조모를 둘러싼 의혹은 사실 여부가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앞으로 지켜볼 지점은 두 가지다. 이미 촬영된 광고와 하영 주연 작품이 그대로 사라지는지 아니면 공개로 돌아오는지, 그리고 증조모 의혹이 기록으로 확인되는지 아니면 반박으로 정리되는지다. 조상의 행적과 후손의 책임을 어디까지 연결할지에 대한 판단은 갈리지만, 사실관계부터 구분해 보는 일이 먼저다.

출처

  1. 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에 광고계 '손절' 시작
  2. 하영 증조부 안상호, 이토 히로부미 추모 모임 참석…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은 팩트'
  3. '증조부 친일' 하영…이번엔 '증조모=日 총독부 대장 딸', 추가 의혹 제기
  4. '하영 증조부, 친일 행적 분명'...계속되는 하영 논란
#하영#친일 논란#안상호#광고 손절#옥탑방의 문제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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