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하지원 주연의 가족 드라마 '비광'이 2021년 촬영 뒤 코로나로 미뤄져 5년 만인 9월 2일 개봉한다. 하지원은 데뷔 30주년에 한때 정상이었다 추락한 톱스타 '남미'를 맡아 진한 변신을 예고했고, 이지원 감독은 전작 '미쓰백'과의 비교를 정면으로 받았다. 배우들의 연기와 가족 드라마에 무게가 실린 작품인 만큼, 개봉일과 상영관·예매는 각 극장 앱에서 확인하고 취향에 맞는지 가늠하면 된다.

류승룡과 하지원이 주연한 '비광'이 9월 2일 개봉한다. 2021년에 촬영을 마쳤지만 코로나19로 개봉이 계속 밀려 5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톱스타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이지원 감독의 가족 드라마다. 최근 극장가에서 화제를 모은 '오디세이' 이후 관객의 눈길이 어디로 향할지가 갈리는 시기에 나오는 작품이다.
먼저 알아둘 건 이 영화가 화려한 오락물이 아니라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는 드라마라는 점이다. 하지원의 파격 변신과 류승룡의 연기, 그리고 오래 묵힌 작품이 어떤 완성도로 나왔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5년이라는 공백은 배우들에게도 부담이자 기대가 됐다. 찍어둔 지 오래된 작품이 지금 관객에게 어떻게 가닿을지가 개봉 전 가장 큰 물음표다.

Tima Miroshnichenko
중심에는 한 부부가 있다. 류승룡이 맡은 중구와 하지원이 맡은 남미는 한때 나란히 정상에 섰던 톱스타 부부다. 이 관계가 흔들리는 계기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중구의 딸 동주(김시아)다.
동주의 등장으로 부부는 파경을 맞고, 남미는 예전의 자리에서 추락해 생계를 위해 활동하는 처지가 된다. 그리고 8년 뒤,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린 동주를 구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모든 것을 걸고 진실을 파헤친다. 하지원의 남미는 '한때 최고였던 사람의 몰락'이라는 결을 안고 가는 배역이다. 사건의 방아쇠가 되는 딸 동주는 김시아가 맡아, 부부와 딸이라는 세 축이 이야기를 끌고 간다.
개봉까지의 과정 자체가 이 영화의 이력이다. 2021년 촬영을 끝내고도 코로나로 극장 개봉이 미뤄졌고, 올해 7월에야 9월 2일 개봉이 확정됐다.
8월 5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지원 감독은 "영화를 위해 간과 쓸개 모든 걸 바쳤다"고 했다. 2018년 크게 사랑받은 전작 '미쓰백'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다는 부담도 감독 스스로 꺼냈다. 데뷔작으로 호평받은 감독이 오랜 고민 끝에 내놓는 차기작이라는 점도 이 영화를 지켜보게 하는 이유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하지원은 진한 메이크업과 거친 욕설을 두고 "낯설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후 인터뷰에서는 남미의 삶을 몸으로 겪으며 눈물이 났다고, 여배우로 사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놨다. 정상과 추락을 오가는 배역을 자기 삶에 비춰 통과한 셈이다. 이런 소회는 배우 연기를 중심에 둔 이 영화가 무엇을 겨냥하는지 보여준다.
'비광'은 액션이나 볼거리보다 배우의 연기와 가족의 감정에 무게를 둔 작품이다. 하지원의 변신과 류승룡의 연기를 보러 극장을 찾는 관객에게 어울린다.
다만 개봉 전 시사에서는 이야기를 여러 갈래로 벌여놓고 매듭짓는 힘이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감정선을 따라가는 드라마를 좋아하는지, 촘촘한 전개를 원하는지에 따라 만족도가 갈릴 수 있다. 관람을 정했다면 개봉일은 9월 2일이며, 상영관과 시간표, 예매는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각 극장 앱과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추석 연휴를 앞둔 시기라 상영 규모가 초반에 어떻게 잡히는지도 관람 계획에 참고할 만하다.